통제를 내려놓은 예술가앞선 글에서 르네 마그리트가 ‘보이는 것’과 ‘실재’의 차이를 질문했다면, 이번에는 초현실주의의 또 다른 실험가, 막스 에른스트(Max Ernst)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. 에른스트는 꿈을 그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, ‘의도하지 않은 우연’ 속에서 무의식을 발견하려 했다. 그는 이성의 통제를 최소화해야 진짜 내면이 드러난다고 믿었다. 그 결과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(1921)이다.기계인가, 생명체인가?이 작품에는 거대한 기계처럼 보이는 형상이 등장한다. 제목은 ‘코끼리’지만, 우리가 아는 자연스러운 동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. 금속 재질처럼 단단해 보이고, 몸체는 원통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. 이 기묘한 형상은 실제로는 아프리카 곡물 저장고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..